함께라서

by 한명화

호수공원 지킴이 메타세콰이어

이른 잠 깨어

밤안개 보내고는

도란도란 다정한 목소리


저쪽 동산 이젠 자리 잡았네

정말 명물이 되었어

엊그제 아기오병이들 제법 컸던데

맞아 많이 컸어

요즘 은발 머리 할머니 왜 안 오실까

글쎄 어디 아프지는 않으신지

둘이 마주 선 메타세콰이어

새벽 호수 둘러보며

도라도란 얘기 나누고 있다

함께 한다는 건 참 좋은 거라며


숨 걸음 멈추고 밀어 듣던 두 사람 빙그레ㅡ

그래 참 좋은 거지

그대와 나

함께라서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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