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괜찮아

by 한명화

날마다 뉴스에서는 코로나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마스크를 써라

거리 두기를 해라

모임에 가지 마라

오늘은 어디에 몇 명이다

안타깝고 가슴이 답답하다

4월 중순을 6월로 미뤘는데 어쩌란 말인가

결혼은 선택이고 연애는 필수라는데

결혼을 한다는 것 만도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날마다 들리는 좋지 않은 소식에

축하해 주려 예식장에 오려던 발걸음들이

겁에 질려하는 것 같아

안 오셔도 된다

건강을 지켜야 한다

참석해준 것으로 마음을 받겠다

전화기 타고 흐르는 축하 메시지와 함께 오는 미안하다는 사과의 단어ㅡ

이렇게 품위 있는 한복을 준비하고도

마음이 안타깝고 수많은 지인들이 미안해해야 하는 이 상황이 답답하다

오늘도 매체들은 끊임없이 전하고 있다

마스크 쓰기, 거리두기, 모임에 참석하지 않기 등

코로나

넌 언제쯤 우리 사회를 아니 세계의 모든 나라를

평화롭고 안전했던 예전으로 돌려놓을 거니

정말 밉다 이제 그만 떠나 줄래?

드디어 내일 아들의 결혼식 날

아들!

엄마도 이러는데

계속되는 현 상황에 맘고생 많이 했구나

하지만 괜찮아

그리고 감사해

축복의 신께서 이 어려움 중에도 찾아주시는 모든 분들의 건강과 예식장 안의 모든 것들을 안전하게 다 지켜주실 거니까

결혼 축하하며

너의 가정이 늘 행복하기를 기도할께

그래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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