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아들의 혼삿날
코로나로 인해 가슴 졸이기를 몇 개월
정말이지 가슴이 타는 듯했다
드디어
아들의 혼삿날은 열렸다
새벽부터 분주한 발걸음으로 예약된 미용실
원장님 하시는 말씀
어제도 결혼식들 했어요
어떤 신부는 머리 풀러 와서 엉엉 울었어요
손님이 너무 적어서 라고
듣고 보니 나 듣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라는 듯
식은 11시
10시가 넘어가고 고맙게도 걱정하지 말라는 듯 지인들이 미리 일찍 와서 함께해 준다
좀 지나자 우르르 많은 인파가 들어온다
동네 함께 활동하는 단체들이 차를 대절해 왔다며
너무도 고마웠다
양가 형제자매들은 코로나가 무섭다 발길을 멈추었는데 이런저런 인연의 지인들이 마음의 갑옷으로 무장하고 저리 많이 참석해 주다니 지인들이 계속해서 오시고 주일이면 바빠서 숨 숼 틈도 없다시는 분까지도 찾아 주셨다
너무도 감사했다
예식은
아버지의 멋진 성혼선언문과 어머니의 신랑과 신부에게 주는 축시 낭송 신랑의 신부를 향한 세레나데 축가로 이어졌는데 감동적이고 가슴이 뭉클했다는 많은 분들의 인사와 함께 사랑이 담뿍 담긴 훈훈한 결혼식을 성황리에 치를 수 있었다
예식이 모두 끝나고도 다음 손님들이 없어 예식장 측에 물어보니 오늘은 용감한 우리 팀 한 팀뿐 모두 취소했다는 것
그리고 오늘
긴장이 풀어진 탓인가
자꾸 졸린다
하기사 수개월 동안을 가슴 졸였으니 온 몸의 세포들이 늘어지기 경쟁을 하나보다
코로나가 무섭다 참석하지 않으신 집안 분들에게 전하려 했던 선물을 택배로 보내드리려 포장하며
왜인지 속이 편하지 않음은 아마도 내 마음속 쫄보 심보 때문인가 보다
너무나 감사하게도 사랑과 배려로 무장하고 용감하게 예식에 참석해 주신 수많은 지인들에게 큰 절을 올리고 싶은 마음이다
너무도 감사하고 또 감사해서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