징검다리 하소연
by
한명화
Jul 4. 2020
거센 물살 속
숨 죽이고 울먹이는 징검다리
내가 보여야 할터인데
이렇게 숨겨두면 안 되는데
개천을 건너야 할 사람들
윗 길로 돌아가면 힘들 터인데
물살 속 징검다리 하소연에
징검다리야
너의 잘못이 아니란다
비가 많이 와서 그렇지
넌 왜 그래?
넌 어쩌다 이렇게 됐지?
쓸모 있는 사람이 되어야지
호된 꾸지람에
난 아무짝에도 쓸모가 없구나
난 한심하기 짝이 없구나
울먹이는 아이야
너의 잘못이 아니란다
어른들이 널 잘못 가르쳐서 그렇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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