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 들고 술래

by 한명화

2016년 11월

온 나라 방방곡곡 들썩이는

숨바꼭질 놀이에 찾아 나선 술래들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장독 뒤에 숨었다

대궐에도 숨었다

그림자 뒤에도 숨었다

먼 나라에도 숨었다


아가들도 엄마랑 술래

학생들도 촛불 들고 술래

너도나도 촛불들고 술래

온 땅 가득하게 반짝이는 촛불

백만 인의 술래 촛불 들고 찾는다


달밤이면

숨바꼭질 시작했다가

조금만 놀고 들어와 자라는

어머니 부름에 집에 갔는데

촛불 든 술래들 언제 집에 가나


어머니 부르심 돌아가야 할 텐데

어머니 부르심 기다리고 있는데

어머니는 언제 부르실까나.

2016. 1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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