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쇼핑을 하게 되다니

by 한명화

도대체 언제 끝날까

코로나 코로나 코로나

이젠 일상이 되어버린 코로나 주의보

맘껏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거닐던 자유를 빼앗기고 친구들과 수다를 떨며 온갖 세상사를 논하던 행복도 다 반납하고 요사이엔 그저 방콕 하는 것이 애국이라 들려오니 몇 날, 몇 주, 몇 달의 날들에 훈련? 이 아닌 이제는 체념의 경지인데 집안에서 하는 모든 일들이 다람쥐 쳇바퀴 돌리기를 다 해도 남는 시간은? 입만 궁금 해지는 것 같다

꽤나 긴 날들 살며 간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과자는 우리가 먹기 위해 사본일이 손에 꼽을 정도이다

그런데 요사이??

뭔가가 생각이나 집안 이곳저곳 찾아다니는 나 자신을 가끔씩 인지하고는 속으로 중얼거린다

별 꼴이야 뭘 찾는데ㅡ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니 갑자기 과자 생각 굴뚝같아 좀 사다 두어야겠다 싶었다

그래서 오늘은 오롯이 과자 쇼핑에 나섰다

마스크를 단디 쓰고 배낭도 매고 전에 지나다 보았던 과자점이 있는 서현역 주변으로 가 보았다

조금 늦은 문을 열기 시작한 주인은 바삐 움직이며 물건을 진열하고 좀 기다리다 들어간 과자점엔 많은 종류의 과자들이 선택해 달라며 바라보고 있다

샌드류, 비스킷류, 사탕류, 그리고 추억의 맛 옛날 과자인 골뱅이랑 고구마 맛 과자랑 참깨 맛 스틱도 고루 바구니행ㅡ

어린 시절 먹어봤던 과자가 아직도 나오고 있다는 놀라움과 그 맛이 입속을 가득 채우며

나도 모르게 입가에 흐뭇한 미소가 담긴다

배낭에 과자를 가득 담고 돌아오며 하는 말

'일년은 먹겠구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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