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오랜만에 만난 햇살 반가워 공원 산책 길
아끼는 지인에게 전화가 왔다
한참 동안 통화도 만나지도 못했다며 우리의 모임 언니 동생들이 너무나 보고 싶다 한다
나도 무척 모두들 보고 싶다는 말에
우리 살짝 한번 만나면 안 되냐고 한다
그건 안 될 말이라는 대답을 해 놓고는
어서 빨리 코로나로 인한 2단계 2.5단계라는 사회적 거리두기 상황이 끝나기를 바란다는
서로의 바람과 요즘 이곳도 확진자가 나오고 있어 무서워졌다며 서로 조심하고 건강하게 지내다 만나자며 서로를 위로했다
그녀는
며칠 전 결혼식에 다녀왔는데 예식장에 들어가는 것부터 몇 명 되지 않은 축하객이며 사진도 마스크 쓴 상태로 찍는 모습에 마스크를 쓰지 않은 신랑 신부가 걱정스러워 축하보다는 불안함이 컸다는 것이다
언니!ㅡㅡ
언니 아들 결혼식 날
언니가 좋은 사람이어서 결혼식에 모두 같이 참석하여 축하해 줄 수 있었던 거야 덕은 뿌린 대로 간다잖어
그때도 힘든 상황이었지만 조금의 의심도 없이 지인들이 많이도 참석했더라고 몇 달 전부터 결혼식을 위해 기도하고 끝나고도 안전하도록 계속 기도한다더니 정말 언니 기도가 통했나 봐
아무 일 없이 깔끔했잖아
요즘엔 너무 힘들어 6월에 하기를 정말 잘했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전화가 끊기고 생각에 잠겼다
좋은 사람이라고?
내가?
상대에 따라 평가는 달라지겠지
그래도
내 삶이 다하고 누군가 나를 기억하는 사람이
그렇게 기억해 준다면 아마도 세상 놀이 잘했다 하지 않을까
스스로 냉정하게 나 자신을 평가해 보며 남은 생의 날들을 엮어가야 할 것 같다
때로는 나 자신에게
너그러운 용서와 배려도 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