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파란 여행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명화 Sep 17. 2020

행주산성에서

행주산성

국가지정 문화재 사적 제56호

임진왜란 3대 대첩지 중 한

2,500여 명이 30,000여 명의 일본군을 대패시킨 권율 장군의 지략이  펼쳐진 곳

흙으로 쌓은 토성 등으로 학창 시절 국사 시험을 위해 달달 외웠던 내용으로 요약된다

행주산성에 입장하는 입구 안내문에는 이곳의 역사와 보수공사에 대한 안내가 있었고 고개를 끄덕이며 역사 시험을 위해 달달 외웠던 내용이 기억이나 빙그레 웃음이 나왔다

안내문을 읽고 이제는  대첩문을 통해 권율 장군을 만나러 들어섰다

입구에 커다란 권율장군의 동상이 세워져 있었는데 역사적 인물들의 동상 앞에 서면 숙연해지며 고개가 숙여지는 것은 그분들의 나라사랑의 열정이 후대에도 잊히지 않고 전해져 오는 것 같다

동상 뒤로는 기림비가 병풍처럼 둘러지고 발아래에는 장군의 삶에 관한 안내판이  있었다

잠시 묵념을 하고 내려와 들어가니 산등성이를 향하듯 오르막의 길에 우거진 소나무가 장관을 이루고 장군의 영정을 모셨다는 충장사의 입구는 여러 개의 깃발이 펄럭이고 홍살문을 통과해 좀 더 깊숙이 들어가니 나타난 충장사에는 출입금지의 금줄이  있었다

더 오르면 찾아볼 수 있는 대첩 기념관도 충장사와 같이 코로나로 인해 출입이 금지되어 있어 안타까웠다

하지만 남편의 예견대로 여행객은 어쩌다 뜨문뜨문 스쳐갔고 마음 편하게 능선을 오르다 보니 너무도 멋진 풍경이 눈에 들어왔다

언덕을 오르느라 조금 힘들다 할 때쯤 잠시 쉬어 갈 수 있는 아름다운 낙양정이 눈길을 잡았으며 낙양정을 지나 좀 더 오르니 푸른 하늘을 뜷을것 처럼 솟아있는 행주산성 대첩비와 행주산성 대첩에 대한 내용을 비를 모신 멋진 대첩비각이 맑은 초가을의 하늘과 주변을 아우르는 풍경과 어울려 감탄하게 하였다

주대첩비와 대첩 비각을 돌아보고 내려다 보이는 충의정을 향했다

충의정 앞에 서니 이곳 역시 문이 굳게 잠겨있었고 마음속에 허탈함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시대는 영웅을 만든다 고로 시대마다 그 상황에 어려움을 해쳐나갈 영웅이 나타난다는 것인데 코로나로 인해 어쩌면 지구가 신음하고 있는 이때 지구를 구할 영웅은 누가 될것인가 지구는 거창하고 장군처럼 나라를 구할 영웅은?

갑자기 영웅 타령을 하며 이곳에서 안에 들어가 담아 갈 수 있는 모든 것들을 다 빼앗아간 코로나가 원망스러웠지만 그래도 건강하여 행주산성에 올 수 있음에 감사하며 행주산성의 주인 토성을 만나러 가고 있다



매거진의 이전글 행주산성이 토성인 이유 있었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