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사흘 달 숨바꼭질

by 한명화

초 저녁 밤하늘

초사흘 달

숨바꼭질 무척 좋아하나 보다

술래에게 들키지 않으려

꽁꽁 숨겨둔 동그라미 테

어쩌지 벌써 찾아버린걸


팔월 초사흘 달

숨바꼭질하다가

술래에게 들켜 술래 하러 갔나 보다

초 저녁 밤하늘에 걸터 앉아

발자국 소리 들리는 걸 보니

추석이 가까이 오고 있다더니

깊은 밤 되기 전 사라진걸 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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