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가을이 깊다

by 한명화

새벽

황금빛 잎새들

밤새 불어온 가을바람에

우수수 슬픈 눈물로 내려와

황금빛 융단 길 꾸며 놓고서

까만 밤 지나면 찾아와 줄

발걸음 잠 못 자고 기다렸나 보다


가로등

밤새 찾아오는 졸음 쫒으며

가슴 졸이는 은행나무 향해

가을이 너무 깊었잖아

보내야 할때가 다 가고 있어

세상의 이치는 다 그렇다네

자연의 순리니 섭섭해 마시게나


은행나무

붙잡고 있던 노란 잎들에게

내 손은 힘이 다 사라져서

너희를 붙들지 못할지라도

너무 슬퍼 말아다오

계절의 수레바퀴 돌고 있구나

하얀 계절 문밖에 데려왔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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