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파란 여행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명화 Nov 21. 2020

평화의 댐에서

평화의 댐에 도착하자 제일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평화의 댐이라는 돌 표지석과  전면여러 조형물들이 어서 오라 반겨주고 있었다

그리고 눈에 들어온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다는 엄청나게 견고해 보이는 시멘트 벽이 북쪽의 강을 가로지르고 있었다

일반적인 댐은 수문이 있고 수문을 조절하는 시설들이 있는데 평화의 댐에서는 아무리 찾아보아도 수문이 보이지 않고 엄청난 크기의 아주 견고한 시멘트 벽 같았다

 북한의  금강산 댐에 대응하기 위해 건설한다며 사업가들 국민들 심지어 초등학생들의 코 묻은 돈까지 모아들여 건설을 했는데 쓸모없는 부실한 공사로

이때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지에는

ㅡ불신과 낭비를 상징하는 사상 최대의 기념비적 공사ㅡ라 평했다 하니

정권유지를 위해 국민을 기만한

사기행각이라는 말을 듣는 것인가

하지만 후대 정권에서 2차 3차 증축 공사로 이제는 홍수 조절용으로 사용하고 있다니

다행이 아닐 수 없다

주차장이 있는 넓은 마당에는 세계 평화의 종이 걸려 있는데 그 옆으로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의 사진이 전시되어 있었고 입구 쪽에는 세계 각국에서 보내온 탄피를 벽면 안에 전시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해가 안 되는 것은 누각을 지어 작은 종을 달고 노벨 평화의 종이라 명명해 놓은 것

세계 평화와 노벨 평화의 의미가 다르다는 뜻인가?

입구 쪽으돌아가자 스카이 워크가 있어 유리로 된 그곳을 통과해 보았는데 가슴이 움찔거리고 다리가 풀릴 듯 긴장감이 온다

스카이워크를 나와 옆의 건물 위로 올라가 전망을 살펴보니 평화의 댐의 남쪽 면에는 꼭 견고한 성벽의 성문처럼 착각되는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이 그림은 ㅡ통일로 나가는 문ㅡ이라는 이름의 초대형 트릭아트 벽화로 높이 93m, 폭 60m 규모로 세계 가장 큰 트릭아트 작품으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되었다고 하는데  이벽화는 댐 중앙이 뚫려있어 물이 마음데로 이 문을 통과 할 수 있는 것 같은 착각을 주었고 문안으로 보이는 풍경은 여느강가 처럼 물이 흐르고 물가에 자연환경이 표현되어 있어 워낙 시멘트 덩어리가 무미건조해 보여 뭔가 정서적 안정감을 주려했나? 싶기도 하다

전망대에서 밑으로 내려가는 계단을 따라 댐 하부까지 내려갈 수가 있었는데 우리는 다른 코스를 선택하기로 하고 그곳을 내려와 평화터널을 살펴 보았다

이 터널을  빠져나가면 양구 쪽으로 갈 수 있는 길이라 해서 들여다만 보고 차를 타고 아래로 내려가 댐을 통과하는 터널이 있으며 여러 공원이 조성되어 있다는 안내원의 설명에 따라 그곳을 보려 다시 차에 올랐다.




매거진의 이전글 평화의 댐 밑 터널을 통과하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