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이 아름답다

by 한명화

아름답다

까만 밤의 무대 위에

하얀 불기둥 나란히 세워둔 호수가


아름답다

하얀 가로등 불빛

어둠을 밝히려 애쓰는 그 모습이


아름답다

호수 건너 산 중턱 성당의 하얀 불빛

평안하라 전하는 기도 소리가


아름답다

까만 하늘 위에 매달린

앙상한 나뭇가지의 애처로움도


아름답다

이 까만 밤 밀어내는 새벽을

감사함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심성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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