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

by 한명화

어둠 가득 찬 새벽

분당 천가

가로등 신바람 났다

제 몸에 걸터내린 나뭇가지

12월 찬바람에도 푸르름 가득해

찬바람도 거뜬하게 지켜 냈다며

따뜻하게 보호하는

제 몸이 명당터라 큰소리친다

그러고 보니

옆 친구들 나뭇가지 추위에 떠는데

가로등 타고 흘러내려

아직도 푸르름에 멋부린걸 보면

명당은 명당인가 보다

가로등 네 말이 맞다 맞아 라며

새벽 길 빙그레 미소가 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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