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화장

by 한명화

새벽 호숫가

가로등 밑 나무 울타리

동글동글 줄 세운 얼굴 위에

하얀 분칠 운 화장 해 놓았다


밤새 내린 찬 서리는

그냥 가기 아쉬워

나 다녀간다고 이름 새겨 두었다

하얀 눈님 오실라 마중 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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