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도 오늘 입춘

by 한명화

오늘 입춘

고드름아

높은 곳에 매달려 내려다보며

고집스레 무얼 하고 있는 거니

오늘도 너무 추운 찬 겨울

굳은 의지 당당하게 움켜쥐고서

이 겨울 가지 말라 붙드는구나

하기야 너의 삶이 있으니


그래도 오늘 입춘

봄이 문을 열었다 활짝

찬 겨울바람은 이삿짐을 싸고

살랑이는 봄바람 싸릿문 열었다 활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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