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바람 붓
입춘 대문 열었는데
by
한명화
Feb 4. 2021
어제 입춘
입춘 대문 열었는데
폭설 예보는 계속되고
까만 밤 함께 눈이 내렸다
휘날리는 눈보라 큰소리치며
아직은 깊은 겨울이라고
봄 대문 아직 열지 말라나
이른 아침 눈길 트러 나가보니
온 세상 하얀 겨울 곱게도 덮었구나
하얀 목화밭 목화꽃 곱게 피고
까만 나뭇가지 하얀 천 나부끼며
승무라도 추나보다
초록의 잎새들은 눈꽃 단장 곱게 하고
어린이 놀이터는 하얀 화지 위에
발자국 그림 그릴 웃음소리 기다린다
이 하얀 세상은 분명 겨울나라
입춘 대문 열었는데 아직이라 속삭인다
keyword
입춘
눈길
봄
30
댓글
6
댓글
6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구독자
728
제안하기
구독
매거진의 이전글
설맞이 군자란이 핀다
그래도 오늘 입춘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