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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며칠만 더 참고 견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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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Feb 2. 2021
한파 주의보
웬만하면 나가지 말라고
은빛 머리 위에 내려오니
별별 걱정 다 쏟아져 온다
그래도
햇살이 너무 좋은데?
자연은 무한사랑 보내지만
그 사랑은 즐기는 자에게로
절대 겨울바람 뚫지 못하는 점퍼에
꽁꽁 솜 넣어 누빈 바지 입고
털모자 눌러쓰고 장갑도 끼고
분당천 지나 탄천에 왔다
한파 주의보 들었나?
어라? 재들도 엄청 추운가 보네
댕기머리 해오라기도 원앙가족들도
잔뜩 웅크리고 햇살 만나고 있다
얘들아!
며칠만 더 참고 견뎌 봐
봄이 오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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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파
봄
무한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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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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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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