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검색하다 힘들어하던 청년들의 안타까운 선택을 보며 그들이 얼마나 치열하게 삶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애썼는지를 보여주는 유품들을 보며 마음이 울먹임으로 가득 해지는 참 잔인한 시절이다
오랜만에 잠시 집을 나섰다
양평의 한 전시장에 도착해 개관까지 여유 있는 시간에 주변을 돌아보다 마당에 있는 나무 한 그루가 눈에 들어왔다
아마도 작년엔 잎이 무성했을 터인데 위쪽의 가지들이 뭉텅뭉텅 잘려나간 그 모습으로 한겨울 찬바람을 맞았을 설움을 토해내고 있는 것 같았다
어쩌면 젊은 청춘들이 시절의 암울함에 보이지 않는 미래를 꿈꾸다 쓰러져간 처절한 모습과 오버 렙 되어 온다
그래 너도 아팠겠구나
하지만 넌 잘 버텼구나
아무리 모진 추위의 겨울이라지만 그 또한 다 지나고 파릇파릇 새싹 오르는 봄이 올 거라는 것을 넌 알고 있었구나
절대로 봄은 오지 않을 것이라는 절망감에 삶을 놓아버린 그들도 반드시 꼭 봄이 온다는 믿음을 놓지 않았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오랜만에 찾은 전시관 마당의 싹둑 잘린 거목을 바라보며 어젯밤 읽어내리며 안타까움에 밤잠 설쳤던 기사의 내용에
깊은 한숨 몰아쉬며 겨울을 이겨내고 파릇한 새싹을 올려 풍성한 계절을 맞으리라는 거목의 미래를 생각하며 우리의 청춘들에게 너무도 견디기 힘든 혹한의 겨울이지만 반드시 봄은 온다는 것을 기억해 달라고 간절한 마음으로 부탁하고 싶은 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