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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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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Mar 13. 2021

법성포 굴비 내려온다

굴비가 지천이래

굴비 가지러 가자

굴비 아주 맛있지

울 엄마가 젤 좋아하시는 굴비인데

법성포로 출발

입구부터 찬란하게 번쩍이며 반기는 굴비

아담한 도시 법성포 거리는

이 집도 굴비 저 집도 굴비 온통 굴비 거리

이 집도 맛집 저 집도 맛집 온통 맛집

이 집에 가려면 저 집이 미안하고

저 집에 가려면 이 집이 미안하고

전화기는 계속해서 코로나 예방 문자

아무리 그래도

법성포에 왔으니 굴비는 사가야지

아무리 그래도

법성포에 왔으니 굴비정식은 먹고 가야지

여기저기 즐비하다던 굴비는

지붕 위로 올라가 줄지어 매달려

살랑이는 바람 타고 흔들 거리며

맛 올리고 있다고 손짓하는 

법성포에

굴비 내려온다

이 집 저 집 줄지어 굴비 내려온다

법성포에 맛있는 굴비 내려온다

내 손에 들려가려 날보고 내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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