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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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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Mar 13. 2021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

정문
정면의 모습

법성포 바닷가를 배경 삼아 입구부터 특이한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가 있었다

시골길을 돌고 돌아 도착하니 범상치 않은 건축물이 우뚝 서 있는데 지금껏 보아온  우리 것 아닌 먼 나라 여행지의 풍경이었다

거대한 정문의 건축양식은  우리의 것이 아닌  독특한 아치형으로 우리 땅에서 볼 수 없는  누르스름한 돌조각들을 쌓고 쌓고 쌓아서 이루어졌는데 속에 기초의 무언가를 세우고 입혔나? 요리조리 살펴보며 돌조각으로 이루어진 아치형 건축양식의 정문과 안으로 들어가면 같은 양식의 건물을 보며 외국의 어느 나라에 여행을 온 듯 착각에 빠졌다

정문에 들어서서 마주 보이는 중앙에 우리의 절 건축물이 있었고 그 뒤로 또 다른 하얀 건축물이 있고 그 위로 아주 커다란 아름다운 조각상이 모셔져 있었다

옆 언덕에 키 작은 화초로 佛자와 그 밑으로 心자를 표기하고 있어서 잠시 불심이란 얼마나 큰 뜻인가에 대해 생각해 보기도 했다

옆길로 오르자 넓은 터에 반원 형태로 각 칸을 구분하여 다양한 불상을 모시고 있었는데 많은 사찰을 여행했지만 이곳의 전시된 모형 중에는 처음 마주한 전시품도  있었다

요즘 여행 중 재미있는 것은 여행자들이 마음의 위안을  받기 위함인지 동전을 여기저기에 붙여놓는 것이었는데 이곳의 전시 불상에도 곳곳에 동전이 올라앉아 동전 주인의 소원을 빌고 있는 듯하다

천천히 불상 하나하나를 관찰하고 다시 위쪽으로 올라 가장 위의 건물에  가보려 했는데 마침 공사 중이라 출입을 막고 있어서 너무 안타까웠다

막아놓은 에서  바라보니 건물 벽에 다양한 동작의 사람 조각들이 있어 멀리까지 왔는데  공사로 인해 꼭 보아야 할 가장 중요한 곳을 보지 못해 못내 아쉬웠다

아쉬움을 달래며 중심에 위치한 기와지붕의 건물로 내려오니 2층은 예불 장소이며 1층은 온 벽이 화강암이었는데 부처와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들이 화강암을 깎고 파서 만든 걸작으로 보였다

그중 너무 가슴 저린 작품은 석가모니의 고행을 묘사한 모습이었는데 인간이 살갗이 다 소진되고 그 거죽만 남으면 어떻게 되는지

보여주고 있었으며 이 또한 화강암에 바로 작품화한 것이었다

불교가 이 땅에 들어온지 오랜 세월인데

전파되어 뿌리내린 첫 지역의 역사적인

법성포 백제 불교 최초  도래지를 돌아보며 불교신자는 아니지만 경건함과 경이로움을 안고 불교의 정신 자비를 내 안에 새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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