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장군의 호령

by 한명화


다리 밑 동장군 호령 소리

고드름 긴 수염 바라보라네


지난밤

찬바람 모질게 불어대더니

떨어지는 물방울 모아 모아

고집스런 긴 수염 빗질하고서

지나는 발걸음에 호령하며

눈길 마주하고 얘기하자 한다


지난밤 얼마나 추웠는지

아직은 깊은 겨울 나라

내 몸 녹아내려 새봄 모시러 가리니

조금만 참고 기다리라네.

2017.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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