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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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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May 03. 2021

추억 소환 나전역

정선 나전역에 와 본다

나전역은 1900년 후반 석탄산업이 왕성했던 때 생긴 역으로 석탄산업이 사양길로 접어들자 역무원이 없는 역이 되었다가 철거의 위기를 여러 번 맞았으나 현재는 옛 추억을 찾는 역으로 꾸며졌으며 정선 아리랑 열차가 들어오는 역으로 여행자를 부르고 있었다.

월요일에는 역의 출입문이 닫혀있어서 안으로 들어가 보지는 못했으나 창을 통해 안의 풍경을 들여다볼 수 있었다.

모퉁이를 돌아 철로로 향하는 뒤쪽에 오니 향수를 자극하는 교복을 입은 남녀 학생이 긴 의자에 사이를 띄우고 앉아 있었고 머리에 보따리를 인 할머니가 꾸부정 걸어오고 계셨으며 역무원이 개찰구 앞을 지키고 있는 모습 등이 추억 속의 한 페이지를 펼쳐 놓은 듯했다.

철로 앞쪽에 개찰이 된 기차표 한 장을 비치해 놓았는데 기차요금 1200원짜리 승차표를 보며 그 요금을 내고 다니던 시절이 먼 옛날 같았다.

다시 옛 영화를 누리고 싶음을 담고 있는

듯한  쭉 뻗은 철로는 아직도 충분한 역량을 할 수 있다고 외치고 있는 듯한 느낌은 왜 일까

이 나전역은 이곳만이 가지고 있는 옛 추억의 모습을 고스란히 담아 놓았기에 이곳에서 촬영된 영화들도 소개되고 있었다

특별하게 볼거리가 많은 역은 아니었지만 나전역 만이 나누어 줄 수 있는 귀함이 담겨 여행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는 것 같았다.

나전역!

하얀카라 빳빳하게 다려 입었던 지난 추억을 꺼내 볼 수 있는 여행지라고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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