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것다

by 한명화

동굴 구경 나선 우리 어머니

입구 계단을 오르시다가

뒤 돌아보시며 하시는 말씀

무섭것다

구순의 어머니는 아직도 소녀

동굴 입구 벌린 입이 무섭다 시네


어머니 모습에 터진 웃음

어머니도 따라 웃으신다

어머니 제가 옆에 있잖아요

걱정하지 마시고 손 잡고 가요

딸에게 손 맡기신 어머니는

이제는 안 무섭다 웃으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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