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버스 가냐

by 한명화

어머니 모시고 온 영월여행

옛 박물관 돌아보시다

한쪽 벽에 붙어선 낡은 버스 한 대

예전에는 씽씽 달렸다는데

지금은 이 처럼 박물관에 있네


어머니 버스 옆에 서시더니

예전 신작로에 버스 다닐 때

먼지도 엄청났었다며

이 버스 타도 되냐 며 웃으신다

그럼 우리 줄 서서 기다려 봐요

버스 문 열어 주면 타고 어딜 가나


어머니와 마주 보며 한바탕 웃고

기다려 보지만 열리지 않는 문

지금은 별걸 다 이런 곳에 두었다며

어머니의 젊은 날 꺼내 보시나 보다

이것도 이랬지 저것도 저랬지 라시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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