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로 한동안 못 만나던 작은 모임
언니들 예방접종 마쳤다며 얼굴 좀 보자고
동네 공원에 모여 오랜만에 속 털이 한다
이렇게 햇살 좋은데
이렇게 하늘이 맑은데
이렇게 반가운데
수다 삼매경에 푹
어쩌다 눈길 닿은 얼굴 하나
??? 뭐지?
뭐야 안 본 동안 이렇게 이뻐지다니
그래 진짜 달라졌네
눈꼬리가 오ㅡ이쁜데
진짜 이쁘다
눈썹은 어디서 했어?
진짜 자연스럽네
모두들 관심 집중
그러고 보니 정말 예뻐졌네
한 마디씩 말 보태는 모두를 향해
예뻐진 당사자 한 마디
리모델링도 능력이야 ㅡ라고
그렇네
나도 능력 발휘 좀 해보려는 중인데
나도
나도
나도 빠짐 섭섭하지
소문난 집 번호대ㅡ
친구들도 거기서 자기도 거기서
불평하는 소리 못 들었다는 바로 그곳에
수화기 너머 목소리
녜! 상담 날짜 잡아드릴게요
오랜만에 모였다가 리모델링 상담소 예약
톡에 글 올린다
언니들! 그날 잊지 마, 시간도
건물도 오래되니 리모델링하고
기계도 오래 쓰니 보링한다는데
부모님 물려주신 모습 변했으니
지나간 세월 돌리도 할 수도 없고
리모델링도 능력이라는데
능력 발휘해볼까
그래
나도 따라가 봐야겠다
리모델링 견적이나 뽑아보게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