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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한명화
Jun 19. 2021
살구나무집 손자
동글동글 살구
붉으스럼 살구
달콤할까?
새콤할까?
두근두근 설렘에 침샘 가득
잘 익은 살구 한알
손에 들고
반으로 쫙ㅡ
주홍빛 속살이 침샘 올리고
한입 물었을 뿐인데
포슬포슬 새콤달콤 오묘한 그 맛
살구는 어디 가고
빙그레 입가에 미소만 가득
6월
살구가 익어가면
까까머리 똠방 치마
동네 아이들
살
큼 살
큼 살구나무 밑으로 와
붉게 물들인 나무 밑 살구
주머니에 채우는 모습에
할머니
바라보시며 하셨다던 말씀
아그들아!
좋은 것만 골라 가라ㅡ고
식탁 위
먹음직한 살구 바라보며
살구나무집 손자의 꼬맹이 시절
그리운
할머니가 찾아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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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구나무집
할머니
고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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