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탕폭포와 감성의 돌다리

by 한명화

한탄강 상류에 위치한 직탕폭포는 현무암 위로 오랫동안 물이 흐르면서 풍화 침식 작용으로 인해 현무암이 주상절리를 따라 떨어져 나감으로 계단 모양의 ㅡ자형 폭포가 형성되었다 한다

이 직탕폭포는 너비가 약 80m, 높이가 약 3m로 가로로 길게 누워있는 보기 드문 폭 포였다

우기 때는 물 양이 많아 나이아가라 폭포라고 부르는 이들도 있다고 하나 이번 방문에는 물 양이 적어 양 옆으로 나뉘어 쏟아지고 있어 웅장함은 느낄 수 없었다

폭포 옆으로 내려가 보니 웬 어울리지 않는 섭다리가 있었는데 생각해보니 폭포 앞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도록 배려해 놓은 다리였으나 물이 적어 좀 생뚱맞아 보였다

직탕폭포를 돌아보고 폭포 위쪽에 보이는 돌다리로 가보았다

길가 안내표지판에 보니 27만 년 전의 철원의 현무암으로 제주도의 현무암보다 더 검고, 더 단단하고, 더 무겁다는 것이었다

이 검고, 단단하고, 무겁다는 현무암으로 직탕폭포 위쪽에 다리를 놓았는데 이 처럼 검은 돌다리의 감성은 어쩌면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오작교인가 싶게 청춘 남녀가 이 돌다리를 건너면 사랑이 이루어질 것 같은 감성을 지니고 있었다

입가에 빙그레 미소가 떠올라 짝꿍과 건강하고 오래도록 함께 할 것을 염원하며 돌다리를 건너 보았는데 마침 불어오는 바람에 조금 겁이 나기도 했다

하지만 나라안에 이 처럼 길게 강을 건너는

화산석 현무암 돌다리는 이곳에만 있을 듯해서 돌다리를 건넌 의미를 깊이 심어 보았다


한탄강 물줄기를 따라 펼쳐지는 철원의 주상절리는 기암절벽과 폭포 등을 만들어 내며 그의 존재가치를 높이는 것 같다

어쩌면 제주도에서만 볼 줄 알았던 구멍 있는 까만 화산석을 철원 땅에서 만나게 될 줄이야

27만 년 전 불쑥 올라온 돌 위를 걸었으니 나도 장수하게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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