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파란 여행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명화 May 10. 2022

엄지 척! 삼부연 폭포

철원군 갈말읍 신원리에 위치한 철원 8경 중의 하나인 삼부연 폭포를 향했다

폭포 앞에 터널을 빠져나가 곧바로 좌회전을 해야 하는데 안내표지를 보지 못하고 통과 20여 분을 돌아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차에서 내리니 폭포는 보이지 않고 커다란 굴이 입을 벌라고 있어 보니 이 굴을 통과하여 삼부연 폭포 전망대에 갈 수 있다고

차가 통과했던 터널 옆인 것 같은데 아마도 그 터널과 길이가 거의 같은 것 같았다

천천히 120여 m의 굴을 빠져나와 좌측으로 걸어가니 삼부연 폭포였다

아까 터널 앞 쪽에서 보았던 그 펫말인데?

주창장의 위치가 좀 맞지 않은 듯해서 살펴보니 앞쪽에는 암자가 있는 듯

때문에 주차장 위치를 뒤쪽에 만들고 굴을 파서 통로를 만드는 이중삼중의 노력이 동원되었을 듯하였다


삼부연 폭포

우ㅡ와!

가슴이 확 뚫리는 듯 시원한 물줄기

저 높은 곳에서 떨어져 내리는 힘찬 물소리

우람하고 기운차고 갈지자로 세 번이나 꺾인 요염한? 자태

거기에 870m의 명성산을 갈라 중턱 화강암 지대에 20m 규모의 3단으로 꺾어 힘찬  물줄기쏟아내며 우뚝 솟은 좌청룡 우백호의 산 자락을 거느리고 있어 지금껏 보아왔던 폭포들과는 그 기품이 달라 보였다

삼부연은 폭포가 세 번 꺾여 떨어짐으로  삼부연이라 부른다고 하는데 ㅡ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궁예가 철원에 도읍을 정할 때  이 소에 살던 이무기 세 마리가 폭포의 바위를 뚫고 승천하면서 구덩이 세 개가 만들어졌는데 그 모양이 가마솥을 닮았다 하여 삼부연(三釜淵)이라 했다고

또한 이 삼부연 폭포는 1000년 동안 아무리 심한 가뭄에도 물이 말라본 적이 없어 기우제를 지내왔던 곳으로도 유명하다 한다

삼부연 이란 이름의 두 가지 설에 대해 생각해보니 세 번 꺾여서 라면? 삼부연의 (釜) 자가 달라야 할 것 같고

용이 승천하며 만든 구덩이가 가마솥을 닮아 삼부연이라면 (釜) 자의 뜻이 가마솥이니  아무래도 전해져 내려오는 이름자에 무게를 더 해보며 빙그레 미소 짓는다

그래!

이 정도 폭포면 그럴듯한 의미를 부여해야 하지 않나?ㅡㅎ.

매거진의 이전글 철원의 제1경 고석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