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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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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May 09. 2022

철원의 제1경 고석정

철원 여행

철원을 여행하다 보니 화강암 주상절리를 자주  마주하게 되는데 제주도 화산석과 닮은 화강암이 많이 보였다

언제인가 화산활동이 일어났고 풍우로 인한 침식작용이 아주 오랫동안 있었다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었다

고석정 길을 잘못 들어 모내기를 한 논이 펼쳐진 동네를 돌아 나왔는데 나오는 길에 보인 강가에 나무들이 자라 많이 가려졌지만 절벽의 화강암 대로 계속되는 풍경에 깜짝 놀랐었다

고석정은 한탄강 지질공원으로 철원, 포천, 연천에 이어지는 화강암 주상절리 지대가 유네스코 세계 지질 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철원 8경 중 철원 제일의 명승지였다

고석정 2층 누각은 신라 진평왕 때 건립되었으며 이 정자를 비롯 강 가운데 우뚝 선 고석바위와 멋들어진 바위 계곡을 통틀어 고석정이라 한다

이곳은 그 풍광이 너무 좋아 신라 진평왕이, 고려 때는 충숙왕이 찾아와 즐겼다는 것이며

이곳이 유명세를 타게 된 것은 조선 명종 때 임꺽정의 활동무대로 알려지면서부터라고

철원은 신생대 제4기에 현무암 분출로 이루어진 용암지대로  한탄강이 흐르면서

침식 활동을 통해 곳곳에 화강암 주상절리와 수직 절벽이 이루어졌다는 


이제 고석정을 만나러 계단을 밟기 시작했다

잘 가꾸어진 계단을 한참 내려가자 눈에 들어온 단청이 화려한 멋진 정자가 고석정이었으며 정자 안에서 내려다보니 강 가운데 우뚝 솟아나 머리에 푸르는 나무로 장식하고 있는 엄청난 바위가 고석바위였다

정자에서 바위들과 주변을 살펴보고 있는데 고석바위 뒤쪽을 돌아 나오는 배가 있다

어라? 사람들이 타고 있네

그렇다면? 그냥 갈 수 없지

짝꿍과 바윗길을 타고 내려가니 탔던 분들이 다 내라고 텅 빈 배만 덜렁

선장님! 배는 가나요?

예, 갑니다

우리 둘 뿐인데?

돈 내고 타시면 갑니다

그래서 멈칫거리는 사이 어디서 왔는지 금방 열명이 넘는 사람이 탑승

그리고 출발!

우와 역시 배를 타기 잘했다

짧은 거리였지만 배안이 아니면 볼 수 없는 바위들이 이런저런 모형으로 이름 붙여져 있었다

인상 깊었던 것은 거북 바위였는데 목을 앞으로 쑥 빼고 둘러보는 모습이 꼭 닮아 있었다

배를 타고 보이는 저 멀리의 고석정 정자의 모습은 또 다른 운치로 담겨 와 감탄을 준다

감탄사를 연발하랴 사진을 찍으랴 바쁜 내게 짝꿍 툭 한마디

'그만 찍고 앉아서 감상하셔야지'ㅡㅎ

너무도 멋진  모습에 푹 빠져버린 고석정

고석정에 가시면 꼭 배를 타고 계곡의 멋진 풍경을 놓치지 마시기를


여행을 하다 보면 말로 표현하기 부족한 놀라운 풍경들을 자주 보게 된다

우리의 자연은 너무 멋지다

아마도 남은 평생을 돌아도 다 보지 못할 풍경들이 너무도 많다

이곳 고석정 처럼 멋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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