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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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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May 17. 2022

한반도 스카이워크 전망대

꼬불거리는 산길을 돌아 정선의 병방산 스카이워크 주차장에 도착했다

훤히 보이는 유리 다리를 걸어 밑으로 수 m의 아래의 풍경을 보아야 하는 두려움에 일단은 이왕 한반도 지형을 보면 될 것이니 산 위쪽으로난 계단을 오르면 보일 것 같아 계단을 올라보았다

한참을 올라도 우거진 나무 탓에 지형은 보이지 않았고 보인다 해도 정 방향은 볼 수가 없어 다시 뒤돌아 내려왔다

아무래도 겁이 나는데

그냥 갈까?

그랬다가는 틀림없이 내려가며 후회할 걸

결심했다

눈딱 감고? 아니 뜨고 돌아보기로

매표소에서 매표를 하니 덧신을 신고 들어 가란다

신을 신고 입구의 문을 밀고 들어서니 바람은 불고 다리는 후덜덜 거리고 그래도 용기를 내어 좀 더 안으로 걸은 후 고개를 번쩍 들어보니 눈에 들어오는 앞산 자락의 모습은 정말 한반도 지형을 두리뭉실하게 닮아 있었다

바람이 불거나 말거나 카메라를 들이대고 이리저리 찰칵 여보고 떨리는 발아래도 들여다보며 감탄을 하지만 그래도 다리는 후덜덜 가슴은 쫄깃쫄깃하다

이런 곳에 설치를 하기는 얼마나 힘들었을까

생각을 하니 마음이 진정이 되는듯하다

그러고 보니 딱 명당에다 스카이워크를 설치했구나

여기에서만 정확하게 볼 수 있게 했구나

아마도 다른 위치에서 보면? 글쎄 ㅡ

옆모습으로 보이겠지

바람을 맞고 스카이워크에 서서 한반도 지형을 바라보며 자연의 오묘함과 그것을 찾아내어 관광지로 만들어내는 발상에 감사함을 담아본다

이렇게 보며 탄성을 지를 수 있게 해 주심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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