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렸어 내내

by 한명화


공원 끝자락

나무 밑 돌의자


지난여름 푸르름 무성할 때

시원한 바람도 초대해 오면

흐른 땀 닦으며 쉬어가던 님

돌 위에 앉아 행복해했어


나뭇잎 내리고 찬 겨울 멈출 때

내내 기다리고 또 기다렸어


다시

나무에 새싹 돋아날 새봄

푸르른 나뭇가지 가득 채우면

돌의자 찾아와 줄 정겨운 님을.

2017. 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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