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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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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Jun 01. 2022

호명산 정상에 아름다운 호수라니

호명산 길
입구

가평휴게소에서 차박 후 아침 일찍

호명호수를 향해 출발!ㅡ

호명호수 가는 상지로 길은 드라이브 길로는 멋진 길이었으나 내비가 보여 주는 길 안내를 보듯 격렬한 움직임의 빨간 선을 따라 좁은 산길을 돌아가며 때때로 몸이 움찔거리고는 했는데  가파른 길과 휘어짐이 거의 반원을  넘기도 하는 곡선이 많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호젓한 산속 길은 가다가 마주치는 예쁜 카페들과 카페가 있는 곳에서 내려다 보이는 산들의 굽이 굽이가 환상의 풍경을 보여 주었다

가슴을 쓸어내리며 굽이길을 돌아 호명호수 가는 입구 주차장에 차를 세웠다

시간은 아침 8시 20분

입구는 굳게  닫혀 9시가 되어야 열리며 개인의 차는 들어갈 수 없다 한다

길에서 공사하시는 분들에게 물어보니

가는 길은 두 갈래로 한쪽은 완전 등산코스로 1.8k의 등산코스이고 다른 쪽은 버스길로 4.3k 라며 한 시간 이상 걸어야 하니 이곳에서 기다리다 버스를 타고 가라고ㅡ

한 시간 가까이 버스를 기다리기보다 걷는 데에는 나름 자신이 있는 우리는 완만한 찻길을 통해 걷기로 했다

우리가 정상에 도착할 때쯤에나 버스가 올 것이니 간단한 짐을 챙겨 오르기 시작했다

호수를 향해 오르는 길은 둘만을 위한 길로 아침 공기는 싱그럽고 호젓했으며 아름답고 푸르른 녹음과 산새들은 노래로 응원하고 있었다

가다 보니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이러한 멋진 길을 또다시 걸을 수 있을까 싶을 만큼 아름다웠다

1시간여를 걸어 호수에 도착했다

입구 우측에는 안내소가 좌측으로는 한국 수력원자력 청평 양주 발전소가 있었다

탄성을 지르며 다가가 바라본 호수는 아침의 색채가 정말 아름다웠다

호명산 정상에 이 처럼 아름다운 호수라니

푸르고 아름다운 호수가  정상에 있었다

호수 가운데에 커다란 거북이가 있었는데

수면부유식 태양광 발전설비를 등에 올려놓고 발전을 하고 있었고 또 다른 에는 커다란 오리 두 마리도 정답게 떠 있었다

호수 건너편 산속에는 멋진 정자가 손짓하며 반기고 공원에는 커다란 호랑이가 호명호수 주인답게 앉아 있었다

호수를 내려다보며 사진을 몇 컷 찍는데 하늘이 수상하다 부지런히 보이는 것들을 사진에 담는데 비가 쏟아진다

우측 끝까지는 봐야 했기에 비를 맞고 뛰면서 보니 산 위에 갤러리 카페가 있어 올라가는 길을 예쁘게 꾸며놓고 부르고 있었지만

부지런히 뛰어 호명호수 돌비를 찍고  피할 곳을 찾았으나 카페까지는 산 위로 올라가야 해서 마땅치가 않았다

비를 맞고 한 바퀴?

어두운 하늘이 심상치 않다

일기예보에는 분명 11시 이후에 비라고 했는데 예상보다 한 시간 이상 빠른 비를 탓하고 있는데 첫 시내버스가 이제 막 도착하고 있었다

잠시 고민을 한다 산 위의 카페로?

하지만 오늘 비가 오전 내내 내린다는 일기예보에 대충은 다 살펴보았고 사진도 찍었고 호수변 길 한 바퀴와 정자에 오르지 못한 아쉬움이 있었지만 볼 건 다 보았으니 버스에 올라 비 오는 길을 내려왔다

내려오는 버스 안에서

외국의 어떤 이가 한 말이 떠올랐다

한국의 산은 물을 가 둘 곳이 많은데 잘 만들어 우기에 물을 담아 놓으면 물 걱정도 덜하고 산불이 났을 때 가까이에 물을 퍼다 불을 끌 수 있는데 왜 안 하는지 모르겠다고ㅡ

호명산 정상에 물이 그득한 아름다운 호명호수를 보니 그 외국인의 말이 맞네

저리 하면 되겠구먼ㅡㅎ


*호명호수

ㅡ해발 535m 호명산 정상에 위치

ㅡ국내 최초 건설된 발전을 위한 호수

ㅡ이름ㅡ옛날에 호랑이가 많아 호랑이   

    울음소리가 들린다 하여 호명산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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