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배낭 만들기

by 한명화

여행을 다니며 자주 사용하는 작은 배낭

가끔 만나는 가계에서 맘에 드는 배낭의 가격을 보면 수제라며 꽤나 비싸다

내게 맞는 크기와 모양을 찾다가 떠오른 생각은?

수제는 어차피 누군가 만든 거잖아

나도 만들면 되지 왜 사려고만 하지?

그래서 시작된 나만의 배낭 만들기

재봉틀로 무언가 만드는 걸 즐겼기에

재봉틀도 있고 천들을 모아둔 가방도 있다

재봉틀을 꺼내놓고 바느질 가방들도 꺼내오고

자투리 천 가방에서 천을 고르다 딸네미 어렸을 때 입었던 주름치마 한쪽은 벌써 어디엔가 사용하고 반쪽이 남았지만 색이 예쁘다

너로 선택했어

안쪽에 넣을 안감도 찾아두고 머릿속에 들어온 모양 생각하며 쓱쓱 재단한다

재단한 천들을 드르륵 박는데 좀 적으려나?

방법이 있지

양옆에 검은 스판천을 덧대 크기를 좀 더 키우고는 미싱 소리도 신바람이 난다

ㅡ거 하나 사서 쓰지 만들다 쓰레기통에 들어갈라ㅡ

짝꿍의 염려에 힘이 더 들어가네

작다 싶어 양옆에 덧댄 검정 스판천이

만들어 놓고 보니 신의 한 수

어깨 끈도 길게 만들어 붙이고 예쁜 리본 끈을 넣어 입구를 여며 묶어 내린다

오ㅡ메

너무 이쁜 나만의 배낭 탄생

벌써 여행 기다린다

이쁜 배낭 메고 다니고 싶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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