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루의 색칠

by 한명화

흐린 아침이다

맑다고 했었는데

하지만

바라보는 창밖은 아련한 정서

마음이 담담하고

생각은 차분하고

행동은 여유롭다


코끝이 향기롭다

목줄을 타고 흐르는 강물

행복을 고봉으로 담아내는

한잔의 커피 타임

짝꿍의 목소리

자!ㅡ여기 받으시오

커피 향이 다가온다

받아 든 커피잔 짠ㅡ하면

행복이란 말 달려와 곁에 서고

세월 얹은 어깨 기대고 서서

발코니 너머 흐린 하늘가에

사랑이란 초롱하나 걸어두고서

마주하는 눈길에 따스함 담아

향긋한 커피 맛을 즐길 수 있음에 감사하며

또 하루의 색칠을 시작한다

내 마음 속

행복이라는 물감 꺼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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