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파란 여행

해파랑의 바다가 부른다

by 한명화


하늘 우울하다

장마 시작 밤새 비는 내리고 창밖을 바라보다

파란 바다가 떠올랐다

작년 여름이 시작될 즈음 찾았던 해파랑

산뜻한 파ㅡ란 조형물

파도치는 파란 바다 위에 우뚝 서서

손짓하고 있었다

들어오라고

안전하다고

쭈뼛거리며 들어섰던 멋진 환상의 길

우ㅡ와 소리치며 들어섰던 길

뚝 터진 동해 바다의 파란 물결

수평선 너머에 놀고 있는 파란 하늘

하얀 포말 일으키며 달려드는 파도

여기저기 터지는 환성

인생샷 찍느라 바쁜 멋쟁이들

오랫동안 브런치 서랍에 넣어두었던

해파랑의 추억을 꺼내 본다

울음 머금은 하늘 올려다보며

파ㅡ란 동해의 물결 따라

바위에 부딪치며 노래 부르는

하얀 포말의 파도 그리워서

해파랑의 바다가 부르는 것 같아서.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이 또한 수행의 마음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