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파란 여행

석부의 놀이터

by 한명화

오랜만에

지인들과 점심 나들이

그런데 차로 40여분?

남한산성 너머의 음식점이라고

꼬부랑길 자랑하는 산성길을 지나

남한산성 성곽 안도 또 지나

밖으로 빠져나와 길에서 좌회전

조금 오르니 돌조각 공원이네


망부석들 줄지어 서 있고

각양 돌상들이 길가 지키며 바라본다

차로 들어가는 5분여 거리에

올라가는 길가를 채운 돌 조각품들

주차해 내려보니 낙원일세

선인들은 앉아서 장기를 두고

사자도 양들도 장군상들도

모두가 쌍쌍이 자리를 지킨다

행운의 다리란 커다란 돌문

그 앞을 지키는 해태상 지나

행운의 돌다리를 건너 보았다

어떤 행운을 만날까 하여


석부는 이곳에서 돌 놀이하며

마음속 번뇌를 담아냈는지

속세의 세월을 담아냈는지

돌조각을 다듬으며 삶을 담았겠지

작품 돌아보며 석부를 생각하고

개울물에 발 담그고 그 시원함에

무더위 달아나며 절로 터지는 외마디

아!ㅡ시원해ㅡ

우연히 마주한 돌조각 공원

맛있는 점심도 까맣게 잊고

푸르름 속 돌조각에 빠져들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기다림의 박달재 휴게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