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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Jul 23. 2022

호수의 안개 잠

호수

부드러운 안개 이불에 안겨

행복한 꿈길에 잠기고

저 건너 빨간 풍차도

키다리 메타스콰이어도

안개 잠 속에 행복한 꿈 꾸는 새벽


부지런한 오리들

몸 단장 마치고

서로 안부 묻느라 바쁘다

꿈길 헤매던 호수 살며시 실눈 뜨고

조용하라 속삭이지만

먹이사냥 시작한 오리들 듣는 둥 마는 둥


뽀얀 안개 빙그레

호수에게 속삭인다

그냥 두고 한숨 더 자도 된다고

호숫가 걷던 발걸음 둘

새벽의 속삭임에

발소리 조심조심 걷고 있다

호수의 안개 잠 방해할까 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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