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상 중

by 한명화

거실

흔들의자에 누워 창밖에 눈길

발코니

짞꿍은 발코니 벽에 살림을 차린

몬스테라 시원하게 목욕시키는 중

골고루 물을 뿌리고는

커다란 잎을 한 잎 한 잎 세수시키더니

이젠 물기 닦아 주느라 여념이 없다

저리 화초 사랑하니 잘 자라지 않을 수 있나

미안해서라도 쑥쑥 자라겠다

발코니 가득 화초 먼지 하나 없는데

저리 사랑 주시니 그렇기도 하네

누구는 열심히 화초 사랑

누구는 눈길담아 그 모습 사랑

거실의 흔들의자에 시소를 타며

큰 광주리에 행복 담는 흰머리 소녀

감사함 채워가며 아침 풍경 감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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