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파란 여행

꽃지 앞바다의 새벽

by 한명화

꽃지 앞바다의 새벽

깊은 물속에 잠겨

몇 년 만이냐며 메아리로 반겨주던

할미바위 할아비바위가 아직 멀다


해무에 잠긴 몽환의 시간

부지런한 새들의 멋들어진 군무

화음이 멀어진 떼창의 노랫소리에

잠들었던 할미 할아비 바위 실눈 뜨고


새벽을 가르는

부지런한 어부의 출근 소리 경쾌한 시간

저 멀리 등대는 아직 해무에 빛을 잃고

몽환의 바다에 푹 잠겨있다


멀리에 큰 손하나 큰 바가지 들고

무섭게 물을 퍼 내고 있는가 보다

스르르 스르르 끌려가는 바닷물

안간힘 써보지만 바닷길이 열리고


반가운 소리로 부르고있다

큰 품 열어 안아 주고 싶었다며

어서 오라고

너무 반갑다고

또 찾아주어 고맙다고

그리고 너무 보고 싶었다고

꽃지의 할미와 할아비 바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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