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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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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Jan 07. 2023

새해라서 새롭다

영장대

새해라는 말은 왠지 새롭다

작년이라 부른 날이 며칠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ㅡ

지난 3

중앙공원 영장대에 올랐다

높은 돌계단을 으쌰으쌰 구령에 맞추며

새해 들어 오르려니 괜스레 벅찬 설렘이 따라와 사진도 찍으며 기념을 한다

너무 우습기도 한 것은 작년 말 그러니까 3일 전에도 왔었는데

도대체 무엇이 바뀌었는지?

일주일을 나누어 율동호수 공원, 중앙공원 영장대 돌아 탄천까지, 불곡산을 찾는다

요즘 추위에 여행을 자제하며 동네 가까이 걸어갈 수 있는 코스를 정하고 리듬을 타며 고루 오르고 내리는 일상인데ㅡ

며칠 전과 무엇이 다르단 말인가

새해가 되었다며 새롭게 시작하는 미를 부여하고 있는 모습에 빙그레 웃음이 담긴다

아무튼 새해에 오른 영장대

심호흡하며 돌아보니 좋기는 참 좋다

언제나 이곳에 오면 좋았으면서ㅡㅎ

영장대에 서서 심호흡하며 새해 첫 번째 올라온 의미 부여를 하고 있는데

자주 만나다 보니 새해 인사하러 찾아왔니?

색과 검은색의 토끼 두 마리가 우리를 반기듯 뛰어 와서는 곁을 오가며 깡충댄다

계묘년 토끼의 해라며 즐기는 모습이 둘이라서 더 예쁘게 보인다

한 마리였음 외로워 보였을 것인데ㅡ

토끼들에게

너희도 아는구나

계묘년이 너희들의 2023년이란

새해 복 많이 받아라 ㅡ 라며 웃어본다

끼들은 알아들었다는 듯 깡충거리며 멀어져 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계묘년 첫 영장대에 올라 주인공인 토끼들이 찾아 주니 새해를 맞는 따뜻한 미소가 핀다


영장대에서 올려다 하늘이 푸르다

찬바람이 일지만 푸른 하늘가에는 소망의 주머니가 주렁주렁 걸려 있는 

모두들 한해 소망 담아 걸어 두었나?

행여 하늘이 무겁지는 않겠지

나의 염려 알아들었나 보다

푸른 하늘은 한줄기 햇살 내려 주며 속삭인다

괜찮아!

모두의 소망 잘 걸어둘께

다! 잘~~~ 될 거야 라며

영장대에서 바라본 2023년이 넉넉한 품으로

빙그레 미소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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