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brunch
매거진
바람 붓
인간의 오만함 부끄러워
by
한명화
Jan 8. 2023
작은 아기 선인장
소정
데려온 지 거의 1년여
조용히 키 키우면서
보송보송 하얀 털모자 쓰고
거실로 이사와 겨울나기
가까이 앉아 들여다본다
???
이제 보니 너도 작가로구나
형태의 미학을 보여 주려하니?
나란히 키키우다 우향 우
다시 나란히 키키우다 다시 우향 우
이제 다시 나란히 오르고 있네
뭐라 이름하면 좋을까
형태변형학적 작품활동이라고?
무심히 보아왔던 작은 선인장
멋진 작품을 만들고 있었는데
식물은 생각이 없다고?
인간의 오만이었구나
변형의 미학 보여주고 있었는데
이제 보니
너의 하얀 털모자도 작가의 의미?
미세먼지 무섭다는 경고장에
거실에 아랫목 만들어놓고
느긋하게 앉아 마주 바라본
선인장 소정의 모습 보며
자연의 예술성에 깜짝 놀라
인간의 오만함 너무 부끄러워
자연 앞에
겸손이란 단어 올려본다
.
keyword
선인장
겨울나기
감성글
67
댓글
16
댓글
16
댓글 더보기
브런치에 로그인하고 댓글을 입력해보세요!
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직업
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팔로워
842
제안하기
팔로우
매거진의 이전글
생명의 경이로움
삶의 길 맞이에
매거진의 다음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