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람 붓

봄바람 기웃대고 있다

by 한명화

바람이 매섭다

겨울나기 제일 춥다는 한파 주의보

설연휴 마지막 날

온 나라가 추위에 꽁꽁 얼어붙었다

걱정스레 창밖을 본다

발코니 밖 학교운동장가 헐벗은 겨울나무

가지 맞대고 서로 다독다독

너무 춥네 많이 춥지?

너도 많이 춥지?

이 바람결에도 봄소식 있을까?

다가오던 햇살 듣고 있었나 보다

나무들의 다독임을


햇살

힘차게 그림붓 들었다

그리고는

겨울나무 바라보며 그림을 그리고 있다

삐뚤빼뚤

산도 그리고 계곡도 그리고는

빙그레 미소 지으며 속삭인다

저 산 너머로

봄바람 기웃대고 있단다

겨울바람 아무리 매섭다 해도

가까운 앞날에

봄바람 대문 열고 달려오려고ㅡ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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