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람 붓

숨어오는 봄소식

by 한명화

매서운 겨울한파

단디 옷 차려입고 불곡산행 가던 길

개나리꽃처럼 샛노란 건물 옆

까만 겨울나무 목련의 반란

깜짝이야

이 매서운 추위에

뽀얗고 예쁜 새싹 올려놓았다

아! 어쩌나

며칠만 더 있다 오지 그랬어

너무 추울까 봐 너무 걱정 돼


가던 길 잡혀 마주 보며

반가움도 잠시

안쓰러운 마음 한가득

걱정하는 마음의 소리 들었나 보다

목련나무 가만히 내려다보며

묵직한 울림 보내온다

아시나요?

겨울바람 속 작은 우편낭에

숨어오는 봄소식을 전해 오네요

어서어서 기지개 켜보라 해요

목련의 속삭임 듣고 있다가

함박 같은 미소 가득 채워서

추위 잊고 힘찬 걸음 옮기고 있다

불곡산의 봄소식도 느껴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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