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바람 붓

버들강아지 꽃 봄 노래

by 한명화

따스한 햇살 쏟아지는 오후

분당천가 봄맞이 나선 산책 길

졸졸졸 개울물 노래 부르고

먹이 찾아 눈빛 집중하는 해오라기

눈빛 반짝이며 물속 노려보고

깜짝 놀란 송사리 떼 숨기 바쁘다


풀어헤친 긴 검은 머릿결

은은한 연녹을 입으려는 버들가지

개울물에 비쳐보며 단장 바쁘고

하얀 솜털 머플러에 샛노란 꽃 버들강아지

생글생글 넘 예쁘게 봄노래에 푹 빠져있다

이제는 완연한 봄이라며


바람은 차다

계절은 고집스레 아직은 겨울이라고

하지만

겨울바람 속 숨어든 봄의 걸음은

굳게 잠긴 겨울 점퍼의 지퍼를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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