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 깨우려

by 한명화

갈 숲에 얼굴 내민 동박 아기꽃

잠자는 까만 고목 톡 톡 톡

이제 그만 일어나 날 좀 보라

숲의 전령되어 향기 나르다

바쁜 숨 잠시 쉬어 가자며

옛 추억 살며시 꺼내어 본다


머릿결 곱게 단장하고파

어서 빨리 까만 열매 맺으라고

아직 추위에 부채질하던 옛 여인

그 시절 그리며 미소 짓더니

아차!

겨울 잠에 빠진 숲 깨우려

봄 향기 나름에 발길 바쁘다.



♪-예전 강원도 삼척 지방에서는

생강나무 씨앗 기름짜

동백기름처럼 사용하여 동박꽃이라

불렀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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