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파란 여행

임진각에 걸어둔 약속

by 한명화

임진각의 해가 진다

철조망 너머의 붉은 해넘이가

서럽고 서러워

슬픈 미소 머금고 느린 걸음 옮기고


석양을 바라보며

하늘을 나르는 곤돌라는

서러워 슬픈 해넘이 지켜 주려

저도 느린 걸음 천천히 맞추고


남녘의 곤돌라

북녘으로 서럽게 지고 있는

붉은 석양 내려다보며 소곤소곤

약속 하나 하자한다

우리 내일 또다시 만나자고


붉은 노을빛에 푹 빠진 눈빛 둘

노을 속 말간석양 빙그레 미소로

노을빛에 하나 된 그대들도 노을

서로 나눈 이 마음 변치 말자며

임진각에 우리 약속 걸어두자고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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