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파란 여행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한명화 Mar 28. 2023

임진각에 걸어둔 약속

임진각의 해가 진다

철조망 너머의 붉은 해넘이가

서럽고 서러워

슬픈 미소 머금고 느린 걸음 옮기고


석양을 바라보며

하늘을 나르는 곤돌라는

서러워 슬픈 해넘이 지켜 주려

저도 느린 걸음 천천히 맞추고


남녘의 곤돌라

북녘으로 서럽게 지고 있는

붉은 석양 내려다보며 소곤소곤

약속 하나 하자한다

우리 내일 또다시 만나자고


붉은 노을빛에 푹 빠진 눈빛 둘

노을 속 말간석양 빙그레 미소로

노을빛에 하나 된 그대들도 노을

서로 나눈 이 마음 변치 말자며

임진각에 우리 약속 걸어두자고ㆍㆍㆍ.


매거진의 이전글 강 건너 북녘 땅을 바라보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