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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파란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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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명화 Apr 22. 2023

시간이 멈춘 추전역

싸리제를 넘어 추전역을 향했다

골 마을은 아직 개나리 진달래 벚꽃이 흐드러진 초봄

추전역 삼거리 가까이에 오랜만에 반가운 고향을 안기는 태백슈퍼를 지나 좌회전  우리나라 가장 높은 추전역이라는 이름표를 끼고돌아 산 위쪽 길로 들어섰다

길가는 벚꽃이 흐드러지고 마침내 추전역

입구에는??? 아주 아름다운 여인의 빨간 커피숍이 턱 버티고 있어 의아했지만 관광열차가 들어올 수 있겠구나라고 고개를 끄덕이며 봄꽃과 알록달록 바람개비가 반기는 입구를 따라 들어섰다

마당에는 커다란 돌비로 추전역을 알리고 한쪽으로 데크를 비치하고 그곳에 시간도 멈춘 추전역의 역사를 안내하고 있었는데

그곳에서 바라보이는 앞산의 풍경과 어우러진 추전역의 고즈넉하고 평화로운 분위기의 아름다움은 당연 압권이어서 그곳에서 그저 쉬고 싶다는 열망이 밀려왔다

추전역사를 보려 하니 철망으로 막아 놓았고 뒤쪽으로는 자물쇠가 굳게 잠겨있었다

하는 수 없이 철망사이로 폰카를 집어넣어 사진을 찍을 수밖에 없어 안타까웠다

코로나 전까지는 역사에 들어가 역무원들의 복장도 입어보고 역사 안을 탐방했다는데 코로나로 문을 닫고는? 아주 편해져 버렸나?

문열 생각이 없는 듯ㅡㅡ아쉬웠다

철로도 막아놓아 하는 수 없이 출사의 목적달성을 위해 철조망 사이로 폰카를 넣어 촬영을 힘들게 하고는 내가 하는 짓에 스스로도 웃음이 나와 빙그레 웃는다

왜? 그냥 보고 가면 안돼?ㅡ

응! 안돼ㅡ여행도 하고 글도 쓰기 위한

출사 여행이니까 그냥 가며 안되지ㅡㅎ


다시 시간을 멈춘 추전역 안내를 자세히 본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높은 해발 855m의 싸리밭에 세워짐

 추전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아름드리 싸리나무가 무성한 곳이었기에 싸리나무밭이라는 뜻의 추전이 되었다고ㅡ

추전역이 세워지게 된 것?

석탄 산업이 활성화되었던 시기 추전과 고환 간의 4505m의 터널이 뚫리면 1973년 개통 

하지만 석탄산업 쇠퇴와 인구감소로 1995년 여객선이 취소

2016년 석탄 운반도 종료

현재는 태백선 열차의 운전 취급만을 유지ㅡ 


봄꽃이 흐드러지고 아름답고 멋진 전경에 빨간 커피숍이 찾아와 줄 여행객을 기다리고 있는 외로운 추전역

그 고즈넉하고 평화로우며 아름다운 전경은 아마도 오랜 날 꺼내보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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