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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 여행
나무 그늘아래서
by
한명화
Jun 25. 2023
여행지
잠시 휴식 시간
나무 그늘 아래서 한잔의 차를 마시며
무심히 바라본 담장 밑 축대
큰 바윗돌
작은 바윗돌
넙적 바윗돌
사이사이 끼워 균형을 잡아주는
작은 돌멩이까지
모두 각자의 사명을 다하기에
무너지지 않고 천년을 버틴다고
전해오는 소곤거림
그래 맞아
세상은 혼자 살 수 없어
잘난 사람도 못난 사람도
부자도 가난한 사람도
솜씨가 있는 자도 없는 자도
성격 급한 자도 느긋한 자도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며 어우러져야 세상이라는 바퀴가 돌아가는 거야
세상은 혼자서 살 수 없거든
너랑 나랑 그리고 우리가
서로 부대끼며 살아가는 세상이니까
여행지 나무그늘아래서
담벼락 밑 축대를 바라보며
인간의 삶이나
천년을 버티고 있는 축대나
너무도 닮았다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이며
마시는 차 한잔이 달달하다
만물의 이치가 그저 다 닮았다는 사실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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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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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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