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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붓
우리는 친구
by
한명화
Aug 25. 2023
안녕? 잘 잤니?
거실에 나와 창밖의 너에게 아침인사해
참 많이도 변했어 너의 모습이
몬스테라 아주 어린 여린 잎 찾아왔었어
짝꿍은 애지 중지 사랑 나누며 키우다가
조금 큰 화분에 옮겨 심고는
햇살이 잘 드는 발코니 벽에 기대 놓았지
한겨울에도
햇살 덕에
벽의 온기에
잘
견딜 거라며ㅡ
세월은 우리만 쌓는 게 아니었어
벽을 타고 오르며 무성한 너의 잎은
또 다른 몸체 되어 나눔도 많이 했지
수년씩 멋지게 키워 고마운 지인들께
선물도 하고 예쁘다 탄성에 안고도 가고
이 아침
시꺼먼 심술보 안고 있는 하늘 보며
다시 너를 본다
너도 햇살 그리울 터
굵어진 너의 줄기는 벽을 타고 올라
날마다 거실을 들여다보며
내가 잘 살고 있는지 지켜보고 있는 거
난 다 알아
긴ㅡ세월 입고
갈라져 가는 커다란 너의 잎새 마주 보며
서로의 안부 염려하는 우린 친구
몬스테라야!
아프지 말고
늘 그 처럼 초록으로 내 곁에 있어줄 거지?
아침이면 안녕? 인사 나누게
아마도
머잖은 시간에 네가 기다리는
햇살이 비칠 거야
널 찾아서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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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명화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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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작가
찔레꽃 안부
저자
삶의 날들에 만난 너무도 좋은 인연들의 사랑에 늘ㅡ감사하며 세상을 아름답게 바라보는 아직도 마음은 소녀랍니다 은빛 머릿결 쓸어 올리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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