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기다릴께

행복한 명절이 되기를

by 한명화

분당의 다리가 여기저기서 아프다고

많은 이들 운동으로 걷는 길에는 다리밑도 지나가는데 가끔 짝꿍은 말했었다

다리의 받침이 잘못 만들어졌다며 인도 쪽은 받쳐주는 받침점이 없어 아무래도 너무 허술하다며 다리 밑을 통과할 때 불안하다고

아무것도 모르는 나는 말했었다

잘 만들었으니 아무 일 없는 것 아니냐고ㅡ 어느 날 짝꿍은 내게 왜 위험하다 하는지를 다리밑에 서서 다리의 모양을 가리키며 설명해 주었었다

들어보니 이해가 되고 그때부터는 다리 밑을 지날 때 나도 몰래 빨라지는 걸음이 되었는데

정말 다리에서 사고가 발생하고 그 이유가 짝꿍이 내게 들려주었던 것과 같아서 너무나 놀랐었다

요즘 다수의 다리 밑에 작은 통로를 받쳐 놓고는 그 안으로 지나다니라 표시도 해 놓았다

걷기 운동 중 탄천까지 가는 코스에 다리 밑을 지나는 구간이 여럿 있는데 여기저기 이 처럼 안전을 위해 구조물을 설치해 놓았다

안전하라고 설치해 놓은 구조물을 지나며 오싹한 느낌이 드는 것은 당연한가?

공원옆 분당천을 가르는 내정교 다리밑의 넓은 공간에 거의 30여 년을 어르신들이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즐기셨던 전천후 게이트볼장도 폐쇄를 하더니 엊그제 지나며 보니 어르신들이 오실까 봐 바닥도 다 뒤집어 놓았다

행여 있을지 모르는 안전사고 예방 차원인 것 같았다

지나는데 어르신이 묻는다

여기 게이트볼장 어디로 갔느냐고 옮겨간 곳의 안내도 없다ㅡ시며

수십 년을 다니며 시간을 보내고 즐기셨던 친구분들도 다 흩어지셨을 것 같아 마음이 안타까웠다

탄천의 수내교는 한쪽씩 돌아가며 공사를 한다더니 도저히 안 되겠는지 이젠 다시 신축 공사에 들어간다고 한다

대체도로를 만드는 중인가 그 밑이 분주하다

수내교뿐만 아니라 같은 공법으로 시공되어 30여 년을 사용한 다리가 여럿인데 그 모든 다리들이 불인불안 하다는 얘기를 듣는다

철근이 계획보다 들어가지 않은 아파트와 철근이 계획보다 들어가지 않은 다리로 인한 인명사고를 들으며 많은 생각이 든다

이는 분명 인명경시로 눈으로 보이지 않으니 안전은 뒷전이고 뒷주머니 챙길 생각이나 했으니 비리 공사업체와 감리 업체 모두를

다시는 이 처럼 무지한 공사를 할 수 없도록 영구 퇴출 시켜야 하지 않겠는가?

요즘 지인들이 모이면 자연스레 험한 세상을 말하며 늘 편안함으로 안전하다 믿으며 지나다녔던 길들이 어느 순간 몸을 사리는 안전이 사라진 곳이 되어 버렸다며 두렵다는 말을 서슴없이 하고 있다

그럼에도 시간은 가고 모두가 풍요롭고 행복해야 할 명절이 왔다

고향을 찾아 정겨운 가족들을 만나고 성묘를 하기 위해 수많은 이웃들이 귀성과 귀경 길에 오르는 한가위명절이다

우리 명절의 축복된 기운으로 안전하고 평안하며 서로를 배려하는 아름다운 날들이 되어 모두가 행복한 명절이 되기를 ㆍㆍ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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